자동 고의사구란 수비팀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로 볼넷을 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투수가 추가로 공을 던지지 않아도 타자를 1루로 보내는 방식이다. 몸에 공을 맞히는 행위가 아니라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기 위해 출루를 허용하는 야구 작전이다. 중계를 보다 타자가 공을 기다리지 않고 1루로 나가는 장면을 만났다면, 심판이 인정한 자동 고의4구일 수 있다. 타자는 출루하지만 기존 주자가 모두 한 베이스씩 이동하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 볼넷과의 차이와 작전의 목적, 주자 이동과 기록을 정리해 보았다.

자동 고의사구란 무엇이며 일반 볼넷과 어떻게 다를까?
자동 고의사구는 공을 네 번 던지는 절차를 생략하고, 감독의 의사 전달에 따라 타자에게 볼넷으로 1루 진루를 허용하는 방식이다. KBO는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4구 의사를 전달하면 별도 투구 없이 볼넷으로 인정하며, 자동 고의4구라는 사실을 전광판으로 알리도록 정하고 있다.
이때 자동이라는 말은 기계가 타자를 판단한다는 뜻이 아니다. 수비팀이 작전을 선택하고 심판이 처리하는 절차를 말한다. 타자가 스스로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출루 방식도 아니다.
보통 볼넷은 볼이 네 개 쌓이면 타자가 1루로 나가는 것이다. 전통적인 고의4구는 승부를 피할 목적으로 공을 바깥쪽에 던져 볼넷을 주는 방식이었다. 자동 고의4구는 같은 출루 결과를 추가 투구 없이 처리하므로 경기 진행을 간소화한다.
헷갈리기 쉬운 출루 방식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몸에 맞는 공인 사구와 볼넷인 고의4구를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 구분 | 출루하는 이유 | 핵심 차이 |
| 일반 볼넷 | 볼이 네 개 쌓임 | 투구와 볼 판정에 따라 출루 |
| 자동 고의4구 | 수비팀이 고의로 볼넷을 선택 | 감독의 의사 전달로 추가 투구 생략 |
| 몸에 맞는 공 | 규칙에 따라 사구가 인정됨 | 고의4구와는 다른 출루 사유 |
고의사구의 사구는 여기서 네 개의 볼을 뜻하는 四球다. 몸에 맞는 공을 뜻하는 死球와는 다르므로, 고의로 타자를 맞힌다는 의미로 읽으면 안 된다. 자동 고의4구라고 숫자로 쓰면 두 용어를 구분하기 쉽다.
타석 첫 공을 던지기 전에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승부를 시작했더라도 타석 도중 의사를 전달해 자동 고의4구로 처리할 수 있다. 이 경우 앞서 실제로 던진 공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남은 볼을 채우기 위한 추가 투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왜 타자를 일부러 1루로 보낼까?
현재 타자와 승부하는 위험보다 다음 타자와 상대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할 때, 출루를 감수하고 자동 고의4구를 선택한다. 장타가 위협적인 타자나 투수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를 피하는 것이 대표적인 목적이다. 다만 다음 타자가 반드시 쉬운 상대라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2사 2루에서 1루가 비어 있고 강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고 생각해 보자. 그 타자를 1루로 보내면 주자는 1루와 2루에 있게 되고, 수비팀은 다음 타자와 승부할 수 있다. 2루 주자가 곧바로 3루로 밀려나는 상황은 아니다.
아웃이 두 개보다 적을 때는 1루에 주자를 두어 다음 타자의 땅볼로 병살을 노리는 판단도 가능하다. 병살은 한 플레이에서 아웃 두 개를 잡는 것이다. 반면 이미 2사라면 아웃 하나로 이닝이 끝나므로, 앞선 예시를 병살을 노리는 상황으로 설명하면 맞지 않는다.
수비팀은 타자의 이름만 보고 결정하지 않는다. 다음 타자와의 상대 관계, 아웃 수, 주자 위치, 점수 차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 타자 한 명을 피하더라도 다음 타자에게 안타나 볼넷을 허용하면 출루시킨 주자까지 득점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자동 고의4구는 수비에 항상 유리한 선택이 아니라, 위험을 비교해 고르는 작전이다. 타자에게는 타격 기회를 잃는 대신 출루라는 이익이 생긴다. 다음 타자의 결과와 주자 상황까지 함께 보면 감독이 무엇을 기대했는지 이해하기 쉽다.

기존 주자는 어떻게 움직이고 기록은 어떻게 남을까?
타자는 1루로 나가고, 기존 주자는 타자의 출루 때문에 자신의 베이스를 비워야 하는 경우에 한 베이스씩 진루한다. 모든 주자가 무조건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타석은 기록되지만 타수와 안타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볼넷에 의한 출루로 처리된다.
주자 이동은 1루부터 빈 베이스가 있는지를 살피면 이해하기 쉽다. 아래는 자동 고의4구를 정상적으로 인정받아 진루하는 경우의 예시다.
| 출루 전 주자 상황 | 기존 주자 이동 | 출루 후 상황 |
| 2루에만 주자 | 2루 주자는 그대로 | 1루와 2루에 주자 |
| 1루에만 주자 | 1루 주자가 2루로 이동 | 1루와 2루에 주자 |
| 1루와 2루에 주자 | 각각 2루와 3루로 이동 | 만루 |
| 만루 | 각각 다음 베이스로 이동 | 3루 주자 득점, 다시 만루 |
만루에서도 출루를 허용하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밀어내기 득점이 된다. 반대로 1루가 비어 있다면 3루에 주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주자가 자동으로 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출루 사실과 기존 주자의 이동 조건을 나누어 봐야 한다.
기록에서는 타자의 볼넷과 투수의 허용 볼넷으로 반영하고, 고의4구 항목에도 남는다. 타수에서 제외되므로 이 출루 자체로 타율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출루율에는 반영된다. 자동 처리 때문에 실제로 던지지 않은 공 네 개를 투구수에 더하지도 않는다.

마치면서
자동 고의사구란 수비팀 감독이 심판에게 의사를 전달해, 추가 투구 없이 타자에게 볼넷으로 1루 진루를 허용하는 방식이다. 고의로 공을 몸에 맞히는 행위와는 다르며, 강타자를 피하거나 다음 타자와의 승부를 선택하는 작전으로 이해하면 된다. 타자는 출루하지만 기존 주자는 밀려나야 하는 경우에만 진루하므로, 2루에만 주자가 있으면 그대로 있고 만루라면 밀어내기 득점이 생긴다. 기록은 볼넷으로 남고 타수와 안타에는 포함되지 않으니, 중계에서는 주자 위치와 다음 타자를 함께 살펴보자.
[안내드립니다] 이 글은 KBO의 자동 고의4구 운영 방식과 일반적인 야구 규칙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작전 설명과 상황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입니다. 세부 운영과 기록 처리는 해당 리그의 적용 규정 및 실제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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