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투수 기록 중 하나인 WHIP는 투수가 한 이닝당 몇 명의 주자를 내보냈는지를 보여 주는 기록이다. 볼넷과 안타를 더해 이닝으로 나눈 값이며, 영어 표현 Walks plus Hits per Inning Pitched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이다. 1.00에 가까우면 최상급, 1.30 안팎이면 평균 정도로 읽는다. 평균자책점이 놓치는 부분을 메워 준다는 점이 이 지표의 쓰임새다. 계산법과 읽는 기준을 차근차근 풀어 보았다.

WHIP 대표 이미지, 야구공과 기록지를 결합한 단순한 선 일러스트

WHIP 뜻과 계산법은?

이름 안에 계산식이 들어 있다. 볼넷과 안타를 합한 뒤 투구 이닝으로 나누면 된다. 예를 들어 100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90개와 볼넷 30개를 내줬다면, 120을 100으로 나눈 1.20이 된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무엇이 들어가고 무엇이 빠지는지다.

 

  • 안타와 볼넷은 계산에 들어간다.
  • 몸에 맞는 공은 대개 포함하지 않는다.
  • 실책으로 나간 주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투수가 내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홈런도 안타에 해당하므로 그대로 반영된다.

 

수치가 뜻하는 바는 직관적이다. WHIP가 1.00이라면 한 이닝에 평균 한 명을 내보냈다는 말이고, 1.50이라면 두 이닝에 세 명을 내보낸 셈이다. 주자를 적게 내보낼수록 실점 위험이 낮아지므로 낮을수록 좋은 기록이다.

 

평균자책점과 함께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평균자책점은 점수를 얼마나 내줬는지를 보지만, 주자를 많이 내보내고도 위기를 넘겨 실점을 막았다면 낮게 나올 수 있다. WHIP는 그 과정을 드러내 준다.

WHIP 계산식 도해, 안타와 볼넷을 더해 이닝으로 나누는 과정과 1.00의 의미를 보여 주는 그림

수치는 어디부터가 좋은가

구간을 나눠 보는 기준이 흔히 쓰인다. 다만 리그와 시즌 환경에 따라 체감이 달라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WHIP 평가
1.00 이하 리그 최상위권
1.00~1.10 매우 좋음
1.10~1.25 평균 이상
1.25~1.40 평균 수준
1.40 이상 개선이 필요한 구간

 

타고투저 흐름이 강한 시즌에는 리그 전체 수치가 함께 올라간다. 같은 1.25라도 어떤 해에는 준수한 편에 들고 어떤 해에는 평범하게 읽힐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절대값보다 그해 리그 평균과 견줘 보는 편이 정확하다.

 

선발과 불펜을 같은 줄에 놓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불펜 투수는 짧게 던지는 만큼 이닝 수가 적어 값이 크게 흔들린다. 몇 이닝을 던진 기록인지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WHIP 수치 평가 기준, 1.00 이하 최상위권부터 1.40 이상 개선 필요까지 구간을 나눈 세로 눈금 막대

WHIP만으로는 부족한 부분

이 지표에도 한계가 있다. 가장 자주 지적되는 것은 주자의 질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홈런 한 방과 볼넷 하나가 계산에서 똑같이 1로 잡힌다. 실제 경기에서는 전자가 훨씬 큰 손실인데도 수치에는 같은 무게로 들어간다. 2루타나 3루타도 단타와 구분되지 않는다.

 

수비의 영향도 섞여 들어간다. 안타로 기록되는 타구 가운데는 수비 범위에 따라 잡힐 수도 있었던 공이 포함된다. 뒤에 선 야수진이 어떤가에 따라 같은 투구 내용에서도 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른 기록과 나란히 놓고 보는 편이 낫다. 함께 확인하면 좋은 항목은 아래와 같다.

 

  1. 평균자책점: 실제로 몇 점을 내줬는지 본다.
  2. 탈삼진과 볼넷 비율: 수비의 영향을 덜 받는 영역이다.
  3. 피홈런: WHIP가 구분하지 못하는 손실의 크기를 보완한다.
  4. 투구 이닝: 표본이 충분한지 확인하는 기준이 된다.

 

정리하면 WHIP는 투수가 얼마나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결과보다 과정에 가까운 숫자라, 평균자책점과 함께 놓았을 때 투구 내용이 더 또렷하게 읽힌다.

WHIP 지표의 한계 정리, 홈런과 볼넷을 같은 무게로 계산하고 수비 영향이 섞인다는 점을 적은 카드

마치면서

WHIP는 볼넷과 안타를 더해 이닝으로 나눈 값으로, 한 이닝당 내보낸 주자 수를 뜻한다. 1.00 이하면 최상위권, 1.25에서 1.40 사이가 평균 수준으로 읽히며 낮을수록 좋은 기록이다. 다만 홈런과 볼넷을 같은 무게로 계산하고 수비의 영향이 섞인다는 한계가 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비율을 함께 놓고 보면 투수의 내용을 훨씬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다.

 

[안내드립니다] 본문은 공개된 야구 기록 자료를 정리한 일반 정보입니다. 평가 구간은 리그와 시즌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선수별 기록은 시즌 진행에 따라 계속 바뀌므로 최신 수치는 공식 기록실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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