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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 순위 경쟁과 함께 꼭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매직 넘버와 트래직 넘버입니다.
스포츠 뉴스, 팬 커뮤니티, 심지어 해설진까지 자주 언급하는데, 야구를 오래 봤어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숫자들이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요?
매직 넘버 뜻
매직 넘버는 특정 팀이 목표 순위를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승수입니다.
여기서 ‘승수’는 자기 팀이 직접 이기는 경기뿐 아니라, 경쟁팀이 지는 경기 수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1위 LG의 매직 넘버가 13이라는 건,
- LG가 13경기를 이기거나
- LG 승리 + 경쟁팀(2위 한화)의 패배 합이 13이 되면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된다는 뜻입니다.
트래직 넘버 뜻
트래직 넘버는 반대로 목표 순위 달성이 불가능해지기까지 남은 최소 ‘패수’입니다.
여기서 ‘패수’는 본인 팀이 지는 경기뿐 아니라, 경쟁팀이 이기는 경기 수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2위 한화의 트래직 넘버가 13이라는 건,
- 한화가 13경기를 지거나
- 한화 패배 + LG 승리 합이 13이 되면
1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LG vs 한화, 왜 숫자가 같을까?
현재 LG와 한화는 5게임 차이고, 두 팀 모두 17경기가 남았습니다.
LG의 매직 넘버 13과 한화의 트래직 넘버 13은 항상 같은 속도로 움직입니다.
왜냐하면, LG 매직 넘버를 줄이는 조건(= LG 승리 or 한화 패)이 곧 한화 트래직 넘버를 줄이는 조건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즉, LG가 1승을 하면 매직 넘버는 1 줄고, 한화 트래직 넘버도 1 줄어듭니다.
반대로, 한화가 1패를 해도 두 숫자는 동시에 1 줄어듭니다.
5위 싸움에서도 중요한 숫자
이 개념은 우승 경쟁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특히 5위 싸움에서 더 자주 쓰입니다.
KBO에서는 5위까지만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6위 팀이 5위 안에 들 수 있는지 계산할 때 트래직 넘버를,
5위 팀이 남은 경기에서 자력으로 가을야구를 확정할 수 있는지 계산할 때 매직 넘버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 5위 팀의 매직 넘버가 7이라면, 앞으로 7승만 챙기면 6위 이하 성적과 관계없이 가을야구 진출 확정
- 6위 팀의 트래직 넘버가 5라면, 앞으로 5패를 더하거나 5위 팀이 5번 더 이기면 가을야구 가능성 소멸
이 숫자를 매일 확인하면, 남은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와 ‘도움받아야 하는 경기’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마치면서
야구 매직 넘버와 트래직 넘버는 단순한 통계 이상입니다.
희망과 긴장, 그리고 아쉬움까지 담아내며 시즌 끝까지 팬들의 관심을 붙잡는 매력적인 숫자입니다.
올해도 리그 막판, 순위표를 보며 이 숫자들을 계산하는 재미를 느끼는 팬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매직 넘버 계산은 누가 하나요?
트래직 넘버가 줄면 분위기에 영향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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